심형래와 영구아트, 집단의 폭력과 침묵의 강제... 사실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벌써 여러 해 되었을 것이다. 당시 아직까지 심형래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남아 있던 시절 어쩌다 보니 영구아트에서 영화 <용가리>의 스탭으로 참여했다는 사람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다지 영.. 문화사회 2011.09.03
한예슬 사태를 통해 보는 어떤 사회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와 주장들... 아마 인류사회의 가장 오랜 숙제일 것이다. 사람이 문제인가? 구조가 문제인가? 인성의 문제인가? 아니면 구조가 잘못되어 그리 되는 것인가? 이를테면 순자의 성악설과 맹자의 성선설이 그것일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 못하기에 교육과 제도로써 선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던 순자와 결국은 인간.. 문화사회 2011.08.26
한예슬과 어떤 보편에 대한 인식... 이를테면 두 가지 입장의 충돌일 것이다. 목적이 보편적이지 않으니 보편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 결과가 보편적이니 보편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한예슬이 그런 것은 단지 자기가 견디지 못해서다. 하지만 오죽하면 한예슬이 그렇게까지 했겠는가. 남들 다 참는 것을... 하지만 한예슬이 참지 않.. 문화사회 2011.08.19
한예슬 사태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 이를테면 한예슬 사태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토록 높은 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그런데 만일 개런티도 얼마 안 되는 단역이나 스태프가 그렇게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알려질 사이도 없이 잘려나갈 것이다. 매번 그렇다. 힘이 있으면 힘이 있다는 이유로 행동을 제약당한다. 힘이 .. 문화사회 2011.08.17
한예슬과 한국공동체... "남들 다 참는데 왜 너만 못 참아?" 이를테면 여성차별에 대해 분개하는 딸이나 며느리에 대한 어머니나 시어머니의 타이름일 것이다. 노동현장에서는 선배나 상사가 있다. 동료도 있다. "다 잘 견디는데 왜 너 혼자 나서서 난리야?" 부당하다고 느끼는 자체가 공공의 질서를 깨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 문화사회 2011.08.16
다카오카 쇼스케의 한류비난... 예전 한국만화시장이 일본만화에 잠식될 때도 그런 반응들 꽤 되었다. "일본만화가 한국인의 정신을 해친다!" "일본만화로 인해 한국만화가 죽어간다!" "장차 일본만화의 범람으로 한국만화는 사라질 것이다." "이는 곧 일본의 문화침략으로 이어질 것이다." 솔직히 한국만화에서조차 일본의 승려가 나.. 문화사회 2011.07.28
여성가족부와 네티즌... 게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반말이 나왔다. "걔 버릇없네!" 조정을 나르는데 손이 아닌 어깨로 지탱해 날랐다. "인간이 쓰레기네!" 또 뭐가 있지? 아, 프렌치 먹고 공연보러 갔다고 부르주아. 암검진 받으니까 호사. 가장 압권은 차타고 다니는게 어째서 배낭여행이냐? 영어대화 가운데 자주 나오던 백백.. 문화사회 2011.07.19
야뇌 백동수! 무사 백동수? 벼룩이 간을 빼먹어라!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만만하게 대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길가다 앞못보고 다리도 불편한 사람의 동냥그릇에서 동전 훔쳐 달아나면 사람들은 욕한다. "저런 경우도 없는 자식 같으니!" 한국 만화시장이 어떤가? 나는 그저 지금도 단행본 나와주는 것만도 신기하다. 그런.. 문화사회 2011.07.17
박재범의 시체놀이... 내가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결과를 생각하고서 행동하라." 결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고 싶은 건 해야겠지. 대신, "일단 행동했으면 결과에 책임을 지라." 미묘하게 다르지? 참 재미없게도 산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마트에 걸려서 물어내라 하면 물어내면 그만이다. 그렇게 몇 달 알.. 문화사회 2011.07.13
여전히 타블로 - 연예인 안티와 경쟁사회의 자화상... 경쟁이란 다시 말해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다. 비교하여 서열을 매기고 그것을 가지고 우열을 나눈다.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가? 승자는 우월한 것이고 패자는 열등한 것이다. 경쟁사회이기에 승자는 곧 선이고 정의이고 패자는 악이고 부정함이다. 그렇게 배워 온다. 그렇게 길러진다. 엄친아라.. 문화사회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