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는 외박중 - 만화다!(2) 그림이 그려진다. 꽤 큰 컷일 것이다. 강무결이 앞서 가고 뒤에는 매리가 뒤쫓아가고. 강무결이 돌아보면 화들짝 매리가 골목으로 숨는다. 음반가게에서 강무결은 시디를 고르고 매리는 그 앞에서 기다리고. 밤거리 불량배들에게 겁먹고 주춤거리는 매리의 어깨로 느닷없이 얹혀진 강무결의 손. 밴드 .. 드라마 2010.11.10
매리는 외박중 - 만화다! 예고편을 보고서 바로 끌렸다. 이건 재미있겠다. 진한 만화의 향기가 풍긴달까? 만화란 판타지다. 판타지란 꿈이다. 꿈은 상당히 뻔하고 진부하다. 그래서 현실이 아닌 즐거움을 준다. 상당히 작위적이다. 하는 사업마다 망해 빚쟁이에 쫓기는 아빠에, 그로 인해 학교까지 그만두고 친구 차 대리운전까.. 드라마 2010.11.09
도망자 - 작가의 행복... 문득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상상을 해 보았다. "이런 걸 넣으면 재미있겠지?" "이런 것도 넣으면 눈물이 찡할거야." "요것도 넣으면 빵빵 터지겠는데?" 그리고는, "역시 나는 천재였어!" 흔히 빠지는 함정이다. 재미있을 것 같은 요소들 다 모아놓고서는, "이건 정말 재미있을거야!" .. 드라마 2010.11.05
도망자 - 개연성이 없으면 눈이라도 즐겁던가... 카이가 굳이 양회장의 아들인 대통령후보를 찾아가 만난 까닭은 무엇일까? 카이도 어지간히 세상경험이 많을 텐데. 과연 양심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 말려주리라 기대한 것일까? 아니면 그런 비밀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게 좋으니 카이마저 죽이라 하기를 바란 것일까? 말 그대로 되었으니. 나까무라.. 드라마 2010.11.03
도망자 - 어떻게 호감캐릭터가 하나도 없냐? 문득 생각했다. 왜 나는 이 도망자라는 드라마에 이리 몰입을 못 하는가. 나는 일단 뭐든 보면 깊이 이입해 보는 타입이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매우 몰입도 있게 재미있게 본다. 그런데 이 도망자는 그게 안 된다. 계속해서 이입이 깨진다. 몰입이 흐트러진다. 이것은 드라마가 아닌 액션을 보는 드라마.. 드라마 2010.10.29
도망자 - 처음으로 본방으로 보다! 보면서 문득 타블로가 떠올랐다. "너무 증거주의에 사로잡히지는 마!" "그건 의심이야. 증거가 아니라!" 비=타진요, 이정진=타블로랄까? 위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곧 사실인 것은 아니다.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것을 입증하지 못했기에, "너는 너를 변호할 논리를 내놓지 못했다." .. 드라마 2010.10.21
도망자 - 전혀 뒤가 궁금하지 않은 스릴러... 아무리 양보해주려 해도 시나리오가 너무 엉성하다. 일단 궁금하지가 않다. 뭔가 미스테리가 있고 음모가 있고 꼬이고 복잡한 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러나 너무 엉성해서 다음이 궁금하지 않다. 그냥 흐르는대로 맡기고 따라갈 뿐. 기대가 없는데 재미가 있을 리 있나. 그렇다고 내세우는 액션이 좋.. 드라마 2010.10.17
도망자 - 포르노에는 시나리오가 필요없다! ...2 액션이 너무 길다. 쓸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저 가운데 몇 가지만 살짝 정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디테일함을 좋다. 한국드라마의 강점이다. 그러나 포르노에서 디테일해봐야 지겹고 산만할 뿐이다. 반복된 섹스신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섹스신만 계속 이어지고 있으면 아무리 재미있는 포르노.. 드라마 2010.10.08
도망자 - 포르노에는 시나리오가 필요없다! "둠"과 "퀘이크"를 개발한 프로그래머 존 카멕이 한 말이다. 존 로메로와의 갈등 끝에 나온 말인데, 액션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액션 그 자체이지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시나리오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구현가능한 액션의 재미가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아무튼 이 .. 드라마 2010.10.07
도망자 - 산만하지만 깨알같다... 확실히 깨알이다. 찧어 뭉치지 않은 깨알. 따로따로 놀지만 그러나 고소하다. 어설픈 몽타쥬일까? 마치 모자이크를 보는 듯하다. 조각조각 파편화된 장면과 대사들이 이어지며... 물론 아직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모자이크는 조금 더 물러서서 전체를 봐야겠지? 참 산만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액.. 드라마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