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는 순수함에 대해... 언제부터인가 어떤 이슈에 대해 당연하게 따라붙는 한 마디가 있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그래서 이제는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차단부터 하려고 한다.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순수한 행사다." 정치적인 것은 불순한 것이다. 정치적인 의도란 불온한 의도를 뜻한다. 정치가 완전.. 문화사회 2014.05.10
그러니까 경제, 대한민국! 어떻게 해서든 돈만 많이 벌면 그것이 최고다. 선장과 선원들은 값싼 비정규직으로, 안전교육도 돈들어가니 제대로 시키지 않는다. 안전장비도 돈 들어가는 거면 대충 묶어놓는다. 불법으로 개조하고, 화물과 승객을 규정 이상으로 싣고,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가니 단속도 대충, 점검.. 문화사회 2014.05.10
순수란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을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안다. 순수를 바란다는 것은,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순수만을 인정한다는 것은, 무엇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웃는다. 문화사회 2014.05.10
전제왕조에서도... 만일 백성 가운데 누군가 임금이 행차하는데 뛰어들어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면 행차를 멈추고 잠시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한다. 행차를 멈추게 했다고 벌을 준다면 폭군, 굳이 벌을 주더라도 아예 무시한다면 혼군, 그냥 아예 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다면 암군, 글쎄... 근대화된 국가.. 문화사회 2014.05.09
어휘의 사용과 인간의 관계... 이를테면 한국인이 고대에 중국인보다 더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한국어의 어휘의 양과 종류가 중국의 그것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한때 유럽에서 라틴어가 공용어처럼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의 어떤 언어보다.. 문화사회 2014.05.03
세월호 침몰과 천민자본주의의 비루한 몰락 아주 어렸을 적 기억이다. 동네 골목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싸우고 있었다. 웃옷도 모두 벗어던진 채 머리채를 휘어잡고 그야말로 동네가 떠나가라 온갖 욕설을 서로에게 퍼부어대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다. 형님동생하며 사이좋던 두 분이 그리 험하게 싸우게 된 이유가 단돈 5만원 때문.. 문화사회 2014.05.03
뭔 짓을 해도 돈만 벌게 해주면 장땡이다... 그리 말해왔었다. 그리 주장해왔었다. 그것이 정의라고.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라고. 이제 다른 말을 한다. 하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 실망은 분노를, 절망은 체념을 낳는다. 희망이 없다면 실망도 없다. 기대가 없으니 차라리 절망한다. 달라지는 게 있을까. 지쳐가는 것이다. 말이란 .. 문화사회 2014.05.02
세월호 침몰, 선장과 선원들만을 비난해야 하는 이유...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선장과 선원들이 배의 안전을 문제삼으며 회사에 개선을 요구한다. 어떻게 될까? 나아가 회사가 행동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려 한다. 그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하기는 배를 이용하는 승객 가운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선장 따위가..." "배나 모.. 문화사회 2014.05.02
관료주의 사회와 책임론... 한국 사람들의 특성 가운데 하나다. 아니 관료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흔히 발견하는 모습이다. "책임질 수 있어?" "결과를 먼저 생각해!"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나서 말을 하든 행동하든 해!" 그런데 결과를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단지 가능성에 불과.. 문화사회 2014.05.01
세월호 침몰, 정치혐오의 이유... 전근대사회에서 정치란 곧 권력이었다. 왕궁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든 그것과 백성과는 전혀 별개였다. 그래도 백성들을 위해 무언가 해보려 했던 동아시아의 위정자들은 그런 점에서 인정할만하다 할 것이다. 그조차도 백성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권력자의 의도에 의해 모든.. 문화사회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