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침몰, 권위주의와 개인의 파편화... 당장 북한의 오호담당제를 떠올려보면 되겠다. 조선에서는 오가작통법이 있었다. 서로 감시하게 한다. 서로 경계하게 한다. 개인을 떼어 놓는다. 오로지 국가만이 존재한다. 하기는 근대란 전근대의 공동체를 해체해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바로 국가였다. 전.. 문화사회 2014.04.30
관료주의와 책임... 공자가 말했다. 법이 엄격하면 백성은 그 법을 피하는 방법맞 찾으려 할 것이다. 책임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그때부터는 책임을 피하는 방법만을 찾게 된다. 잘하라. 열심히하라. 결과를 내라. 그런데 필요한 권한도 지원도 보장되지 않는다. 아마 일본만화에서도 나올 것이다. 최선을 다.. 문화사회 2014.04.29
세월호 침몰, 월급은 절반, 일은 그대로... 무척 싫어하는 말이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누리는 것들에 대한 의무를 가리킬 것이다. 다시 말해 누리는 것이 없다면 그만큼 책임도 의무도 줄어든다. 월급 500만원 받는 정규직과 월급 300만원도 못받는 비정규직더러 같은 일을 하라면 너무하지 않은가. 권한도 다르고 대우도 다르고 .. 문화사회 2014.04.23
세월호 침몰, 관계중심의 한국사회... 얼마전 외국인이 보는 한국기업문화의 문제점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결국 같다. 일이라고 하는 실제보다 그를 매개로 한 관계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와 내가 어떤 관계이고 그것은 어떤 형태로 확인되는가. 나아가 나는 과연 상대와 비교해 어떤 위치에 있는가. 그것이.. 문화사회 2014.04.20
세월호 침몰, '안전불감증'이란 뜻을 생각해보다 어느 마을에서 혹시 모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한 사람당 쌀 한 말씩 갹출해 모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누군가 쌀을 모으던 도중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쌀 한 말을 내서 과연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까?" 첫째 어차피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쓰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 문화사회 2014.04.19
권위주의 사회와 책임지는 법... 차라리 관료는 형식일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주어진 메뉴얼에만 충실하면 더 이상 문제는 없다. 그러나 권위주의란 관료로서의 메뉴얼조차 권력에 종속시키는 것이다. 오로지 권력의 눈치만을 본다. 권력 역시 얼마나 자신의 눈치를 보는가만 생각한다. 권력을 확인하려 한다. 복종만이 .. 문화사회 2014.04.18
안전불감증이 아니라 배금주의다! 뻑하면 나오는 말이 안전불감증. 안전문제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 까놓고 말해보자. 진짜 그것이 문제인가? 진짜 한국인은 안전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가? 누구보다 챙긴다. 더 안전하게. 더 안락하게. 단, 전제가 붙는다. 돈 안들게. 안전불감증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을 돈과 바꾸려는 .. 문화사회 2014.04.18
비겁의 이유와 자연선택설 - 한국사회의 현주소... 여러 개체 가운데 생존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춘 개체가 살아남아 유전자를 남기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도태되어 사라진다. 그렇게 보다 유리한 조건의 유전자가 살아남아 물려지는 것이 곧 진화다. 용기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죽었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분노하여 일어섰던 이들.. 문화사회 2014.04.17
그럴 시간에 공부나 더 해! 질리도록 들었었다. "너만 잘되면 돼!"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새싹이 돋고, 낙엽이 쌓여가도, 어디선가는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어디선가는 모두가 기뻐할만한 큰 일이 일어나도, 그러나 너희는 학생이기 때문에 그런 것과는 상관없다. 너희는 공부만 열심히 잘하면 된다. 심.. 문화사회 2014.04.17
가난한 이들의 선택 - 정치란 투쟁이다... 정치란 투쟁이다. 다름아닌 자기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 자신의 신념, 자신의 가치, 혹은 지켜야 하고 쟁취해야 할 무언가를 위해서. 그것이 곧 옳은 것이다. 옳은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투쟁이란 자존을 전제하는 것이다. 내가 아닌 투쟁은 의미가 없다. 다른 누군가에 의지.. 문화사회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