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들은 어른이다. 특히 레지던트들에게 그들은 교수이며, 의사로서도 인생에 있어서도 한참 선배다. 환자들을 대할 때도 나이와 상관없이 그동안 겪어 온 환자들 만큼 능숙한 여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 그들은 철없고 세상모르던 그 시절로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바로 시간을 공유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병원이라는 공간은 그동안 드라마 등을 통해 질리도록 보아 왔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벌써 20년 째 친구관계를 이어 오는 다섯 중년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미 자기 분야에서 이룰 만큼 이뤘고, 주위로부터도 인정과 존경을 받는 그들이 그러나 자신들끼리 있을 때는 아직 미숙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아무렇지 않게 아이같은 얼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