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이유 - 무지와 위악의 그들만의 정의와 세상 위악이란 곧 선에 대한 경멸일 것이다. 보편적인 선에 대한 - 아니 그 선을 추구하는 기존의 사회에 대한 분노이고 환멸이고 증오일 것이다. 무지는 몰이해를 낳는다. 몰이해란 곧 공포이고 증오다. 공포와 증오는 다시 무지와 만나 정의가 된다. 무지와 정의의 근친교배는 신념을 낳고, .. 문화사회 2013.03.13
맹장수술과 제모 - 대상화된 인간... 그러고 보면 1차세계대전 전까지 겨드랑이털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질레트의 상술과 이런저런 일상의 변화가 특히 여성에게 겨드랑이털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대상으로 만들고 만다. 겨털녀의 탄생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맹장수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맹장이 요상한.. 문화사회 2013.02.01
소심한 배금주의 - 남의 돈 받아먹기... 예전 한예슬 사태 때도 그러더니만. 한국 사람들 사고방식에는 재미있는 게 있다. "남의 돈 먹는 게 쉬운 줄 아느냐?" 다시 말해 남의 돈 받는 만큼 댓가를 치르라. 좋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런데 그 댓가가 골때린다. "대중이 고용주인데 그 정도도 못하는가?" "대중이 지불한 돈으로 먹.. 문화사회 2013.01.12
사적인 개인 vs 공적인 개인... 아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일 것이다. 개인의 인권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모든 개인의 인권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이를테면 전쟁이 났는데 총을 들고 쳐들어오는 적에 대해서도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과연 옳은가? 혹은 총을 들고 무차별 살육을 저지르는 범죄자에 대해.. 문화사회 2012.12.18
대선에 임하는 나의 입장... 굳이 떠벌일 필요 없다. 알고 있으리라. 그동안 여러 포스팅을 통해 수도 없이 떠들어왔으니. 자유를 사랑한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사랑한다. 예술가들은 존경받아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누구를 지지하겠는가? 누구라기보다는 어떤 가치에 자신의 표를 던지겠는가? 사실 그렇기 때문에 .. 문화사회 2012.12.10
시인 김지하를 위한 변명...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저놈 군대 안 간 건 사실 아니냐?" 군대라는 경험이 그들을 단합하게 만든다. 선악도 호오도 없다. 그 이외에는 적이다. 그것을 유대라 부른다. 동질성이다. 동질집단은 이질적 존재에 대한 증오를 태생적으로 갖는다. 그래서 동질성이다. 군대 가지 .. 문화사회 2012.12.05
배슬기와 '종북'논란, 갈수록 늘어가는 연예인의 참여발언에 대해... 지난 24일 가수 겸 배우 배슬기(26)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온통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제대로 투표할 힘 빠지네요. 난 이래서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 문제가 된 것은 다름아닌 '종북'이라는 단어였다. 당연하다. 한 차례 참혹한 전쟁까지 치르고, 더구나 벌써 수십년을 총부리를 겨.. 문화사회 2012.11.26
천하흥망필부유책, 대선에 즈음해서... "천하가 융성하고 쇠퇴하는 것에는 한낱 밭갈고 나무하는 농부초자의 책임도 적지 않으니 항상 염려하고 살피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명말청초를 살았던 중국의 사상가 고염무가 설파한 '천하흥망필부유책(天下興亡匹夫有責)'의 내용이다. 물론 고염무가 굳이 그와 같은 혁명적.. 문화사회 2012.11.24
타블로와 관련한 가장 웃긴 기억... 스탠포드 출신이라고 했다. 모두가 타블로를 비난하는 가운데 그가 나서서 이런저런 해명을 한다. "사실은..." 그러나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스탠포드는 원래 이렇다는데 어째서 다른 말을 하는가? 너 가짜 아니냐?" 타블로의 졸업사실을 증언해주는 스탠포드 출신이 드문 이유다. 저들.. 문화사회 2012.11.14
타블로와 분노하는 한국사회...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국이 된 독일을 방문한 한 영국인은 당시의 독일과 독일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패전의 굴욕감으로 인해 독일인들은 도덕적으로 더욱 비굴해졌다." 해가 지지 않는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대륙 최강의 국가였다. 최고의 기술력과 최.. 문화사회 201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