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과 민주화 - 분노를 넘어선 슬픔에 대해... 슬프다. 최루탄으로 온통 거리가 안개가 낀 듯한 가운데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서울의 골목을 내달리던 그들을 기억한다. 피투성이가 되어 개처럼 끌려가면서도 그들은 절규하고 있었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들려왔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거리에 나붙었다. 고문의 후유증.. 문화사회 2013.05.15
전효성과 민주화 - 시대의 슬픔에 대해... 아주 오래전 선배들 세대가 이루어 놓은 민주화에 대해 회의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민주주의따위 개에게나 주라지!" 장애인들 시위 때문에 데이트에 20분 늦었단다. 시위를 왜 하느냐며. 집회와 결사의 자유에 대해 말하며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니 그리 대답한다. 민주주의의 가치란 이.. 문화사회 2013.05.15
이시영과 아이돌, 대중의 정의와 배설에 대해... 1923년 일본의 관동지방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자 누군가 그렇게 외치기 시작했다.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 집이 불타고 무너진 것과 우물에 독을 탄 것과는 전혀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 지진으로 인해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것을 직접 바로 곁에서 보고 듣고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사회 2013.04.27
한국사회에서 동물보호법이 안되는 이유... 차라리 고양이를 죽이는 쪽이 나으니까. 고양이를 때리고 짓밟고 불로 태우고 그렇게라도 해소하는 쪽이 더 나을 테니까.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짜증이 치민다. 고양이가 운다. "저 놈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고양이가 운다는 자체만으로 그렇게 짜증나지.. 문화사회 2013.04.27
낸시랭과 대중의 정의, 다시 섣부른 칼을 휘두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필자 역시 자신도 모르는 상처가 몸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물론 어떤 상처는 어떤 연유로 생겨났는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기억이 생생할 뿐 그 상처들로 인해 새삼 아프거나 한가면 결코 그렇지는 않다. 상처를 입었던 당시의 기억을 .. 문화사회 2013.04.21
그러고보니 낸시랭...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그동안 말해왔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다. 과연 낸시랭의 가정사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알아왔던 이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더구나 지금 낸시랭을 비난하는 입장에서. 새삼 그 이야기가 이슈.. 문화사회 2013.04.19
낸시랭과 거짓말... <내 딸 서영이>는 드라마다. 누군가 현실에서 서영이에게 말한다. "그러면 안돼! 아버지랑 화해해!" 차라리 그 사람과 의절하고 만다. 사람의 감정이 그렇다. 더구나 가족이라면 더 그렇다.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무심할 수 없느 관계다. 타인에 대한 증오는 무관심으.. 문화사회 2013.04.19
공존과 관용...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아니 정확히 오해를 가장한 교활한 이기일 것이다. 공존이란 무엇인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을 관용이라 하는가? 폐를 끼치지 말라. 불편하게 하지 말라. 피해를 주지 말라. 내가 성가시고 기분나쁘면 그것은 .. 문화사회 2013.03.31
정의과잉사회의 초상 - 문명과 야생의 인간의 본능과 공포 문명 이전 인간은 야생에 있었다. 야생이란 자연이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치열한 전장이다. 곳곳이 위험이고 마주치는 것이 자신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적이었다. 죽이거나 혹은 살거나. 태초의 인간은 그같은 야생에서 살아남아 지금의 문명을 일구게 되었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의.. 문화사회 2013.03.27
자기계발서와 인문학 - 김미경 강사의 발언과 변명에 대해 "亦有仁義而已矣" 기껏 뜻을 펼쳐보겠다고 천하를 떠도는 자신을 예우하여 맞아주고 있던 위나라 혜왕 앞에서 맹자가 일갈한 말이다. "과연 선생께서 천 리를 멀다 않고 찾아오셨으니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생각이 있지 않겠습니까?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 문화사회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