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역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또 내가 그런 걸 가장 잘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어딘가 커뮤니티에서 발붙이고 있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떠난다. 나는 피곤한 건 딱 질색이다. 그러나 과연 자기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자체가 잘못인가. 당장 그 커.. 문화사회 2013.09.06
하나의 진리, 그리고 지혜... 지혜로운 자들은 그것을 하나의 과정이라 여긴다. 어리석은 자들은 그것을 궁극의 도달점으로 여긴다. 지혜로운 자들은 이미 하나를 얻고 다른 하나를 향해 떠나간다. 어리석은 자들은 그 하나에 멈춰 그것이 전부인 양 여긴다. 지혜로운 이들은 어리석어지고 어리석은 이들은 지혜로워.. 문화사회 2013.09.04
세조와 조선의 왕권... 세조가 왕권을 강화했다? 세종이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등 왕자들에게 국정을 맡기며 권력을 쥐어준 이유다. 안정된 왕권을 위해서는 그를 위한 충실한 친위세력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려 하자 그를 막아서려 했던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처럼. 혜빈 양씨 역시 세조를 .. 문화사회 2013.08.19
고종과 세도정치 - 정조의 그림자... 나는 탕평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탕평이란 무슨 뜻인가면, 모 당에 P계와 L계가 있다. 대통령이 되었다. "계파 상관없다. 내 마음대로 인사하겠다." 다시 말해,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인사하겠다." 원래 사대부들은 당파에 따라 줄서고 있었다. 노론은 노론끼리 소론은 소론끼리 남인은 .. 문화사회 2013.08.18
아이 앰 어 히어로 - 소시민이 영웅이 된 순간, 세계가 무너지다 무심코 그런 말들을 내뱉곤 한다. "이놈의 세상 확 뒤집어졌으면..." 안정이란 다른 말로 고정이다. 질서란 또다른 강제다. 꽉 짜여진 틀에 맞춰진다. 마치 부품처럼. 원래 자리가 있는 것처럼. 아주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만이 그 틀로부터 자유롭다. 강제를 거부하고 고정된 것을 부술 수 .. 문화사회 2013.08.17
생명은 다 똑같아 - 개나 고양이만 특별한가? 베지테리언들이 많이 듣는 비난 가운데 하나다. 어째서 닭은 먹는데 소는 먹지 않는가? 물고기는 동물이 아닌가? 풀은 생명이 아닌가?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자. 같은 소를 먹는다. 돼지를 먹는다. 그러나 개나 고양이는 귀하게 여긴다. 같이 닭을 먹으면서도 소나 돼지에 대해서는 측은.. 문화사회 2013.08.09
네티즌 놈들의 웃긴 점... 하여튼 까댄다. 까는 것은 권리다. 그러다 누군가 자기들에게 듣기 안 좋은 소리를 한다. 나 들으라 하는 것임? 예의가 없네. 표현에 주의를. 항상 까대는 데 앞장서는 놈들이 자기 까이면 참지 못한다. 까는 것은 권리일까? 그러면 까이는 것에 불쾌해하는 것은? 타진요도 그랬지. 타블로.. 문화사회 2013.08.07
해병대캠프사고, 병영사회의 우울한 단면을 보다 유럽의 군대에서 구타와 가혹행위가 사라진 것은 사실 그리 오래지 않다. 특히 머스킷시대 유럽의 군대는 거의 이같은 구타와 가혹행위에 의해 유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면에서 서로 마주보고 차례대로 총을 쏘는데 명령에 따라 대열을 유지하며 두려움없이 전진하기 위해서.. 문화사회 2013.07.20
표절의 함정... 조용필은 평소에도 많은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음악의 새로운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곡을 쓰게 되면 주위에 먼저 묻는다고 했었다. 과연 비슷한 음악이 없는가. 사실 표절이란 본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음악이 있으니 따라하고 싶다. 아니 그.. 문화사회 2013.07.14
라면과 캐리어 - 서비스업과 권위에 대해... 당장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불이 났다. 종업원이 일어나 손님들에게 외친다. "지금 불이 났으니까 비상구로 안전하게 한 사람씩 대피해 주십시오." 그러자 손님이 말한다. "네까짓게!" 완전 미친 손님이라면 그럼에도 계속 술을 마실 테고, 그나마 정상이라면 질서를 유지하며 손님.. 문화사회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