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심리학... 나를 높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위를 높임으로써 나도 같이 높아진다. 다른 하나는 주위를 낮춤으로써 나만 높아진다. 그게 문제다. "나만" 한국사람들의 머리속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한 마디. 네티즌이 정의로운 이유다. 정의로워야 하니까. 자기는 정의로워야 하니까. 그.. 문화사회 2013.10.09
고양이는 귀엽지 않다... 고양이가 뭐가 귀여운가? 울어대지. 똥싸지. 오줌 싸갈기지. 괜히 몸에 발톱자국도 남긴다. 내 몸에 난 상처의 절반이 고양이 발톱자국이다. 자는데 울어서 깨우고, 겜하는데 모니터 가리고, 심지어 키보드 위에 엎드리는 경우마저 있다. 침대에 토하고, 이불에 토하고, 털은 온통 사방에 .. 문화사회 2013.10.07
교과서 논란 - 저들이 보수인 이유... 예상한 대답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과서는 좌편향이었다. 우편향도 필요하다." 멀쩡한 사람이었다. 일제강점기를 증오하고 일본을 비판해왔다. 그런데 우편향이란다. 간단한 것이다. 국가주의란 무엇인가? 국가에 대한 복종이다.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민족에 대한 희생이다. 전체.. 문화사회 2013.10.05
북으로 돌아간 탈북자... 북한체제를 견디지 못해 국경을 넘었던 탈북자들이, 다시 남한체제를 견디지 못해서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 -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하는 이들의 반응, "간첩이네!" "넘어가서 오지 마라!" 과연 탈북자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었을까?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체제에.. 문화사회 2013.10.04
역사와 창작 - 역사가 장난이냐? 역사의 역歷은 기록이다. 사史는 기술이다. 과거의 사실이며 현재의 이해다. 역사는 이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사실만을 역사라 일컫지 않으며 해석만을 두고 역사라 부르지도 않는다. 과거의 사실들에 어떠한 일관된 의미를 부여하고 재구성할 때 그것을 다시 흔히 관觀이라 부른다. 꿰.. 문화사회 2013.10.01
SBS 스페셜 - 4대강... 예전 지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고양이 버리는 게 문제라고? 사람도 버리는데?" 독재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이 있었다. 그들을 두고 무어라 하는가?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 결과를 보라. 과가 아닌 공을 보라. 생태계를 말해봐야 .. 문화사회 2013.09.30
어떤 민족주의자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주인집에 위기가 닥쳤다. 노비 가운데 나서는 이가 있다. "저의 아이와 주인어른의 아이를 바꾸겠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다. 한 아이의 아비다. 그런데 태연히 자신의 아이를 주인의 아이와 바꾸려 한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어째서? 인간에게는 동경이라고 .. 문화사회 2013.09.28
인터넷에 극우가 극성인 이유... 극우란 욕망이다. 그리고 감정이다. 쟤 싫다. 쟤 마음에 안 든다. 이런 건 없어야 한다. 극좌는 현실이 배제된 이성이다. 이론적으로 이렇다. 논리가 이렇다. 이상이 이렇다. 그런데 인터넷이란 직관의 공간이다. 오랜 생각을 필요치 않는다. 바로바로 쓰고 바로바로 소비한다. 거의 사고를 .. 문화사회 2013.09.22
어설픈 평론의 비극, 가엾은 군상들에 대해... 여자를 앞에 두고 생각한다. 저 여자는 머리가 커. 저 여자는 머릿결이 안 좋아. 저 여자는 키가 작아. 저 여자는 팔다리가 짧아. 눈이 커. 코가 길어. 턱이 작아. 입술이 두꺼워. 피부가 거칠어. 그리고 말한다. "도대체 뭘 보고 예쁘다는 거지?" 사실 내가 그런다. 처음에는 예쁘다고 감탄하.. 문화사회 2013.09.16
야만적인 한국사회, 갑을문화의 기원... 러일전쟁 이래 구일본제국군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한 군기로 유명했었다. 보급조차 없이 죽으라는 명령을 내려도 기꺼이 따랐다. 아직 그다지 불리한 상황이 아님에도 착검하고 만세돌격을 하는 일본군은 연합국에게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강해서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그.. 문화사회 2013.09.14